미 국무부 "북한 행동 변해야 대화 검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크롤리 국무차관보

미국은 중국의 긴급 6자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의 행동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대화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의 의무를 준수하며,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으로 발생한 희생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행동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대화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최근 중국이 6자 회담 당사국들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회의를 제안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제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현재 북한의 도발을 중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고 나서야 대화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은 심각한 도발행위라면서, 하지만 북한은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민간인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공개한 핵 활동은 국제적인 의무와 2005년 9.19 공동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원한다며, 북한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도발을 중단하며, 건설적인 입장을 취하고 난 후에야 대화를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화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