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가 중국 훈춘에서 목장을 하며 북한 라선특별시에 진출해 농기구 판매사업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이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4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인 전용수 씨가 북한에 들어와 반공화국 범죄 행위를 감행해 작년 11월 체포됐으며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았다”며 전 씨의 억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과 대북 사업가들은 전 씨가 정치적인 문제나 선교 활동 같은 종교 문제 때문에 북한에 억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호위사령부 출신인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는 라선 지역의 소식통으로부터 전 씨가 체포된 것은 라선 지구에서 불법으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씨에 대한 재판이 곧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신변보호 차원에서 전 씨의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억류 경위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전 씨의 억류 사실을 5개월이 지나서야 밝힌 것은 미-북 간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억류 문제를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이번에도 전 씨 석방을 중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해 8월에도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온 바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는 중국 훈춘에서 목장을 하며 북한의 경제특구인 라선시로 진출해 농기구 판매사업 등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