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크리스탈 사령관 워싱턴으로 소환

맥크리스탈 사련관

아프가니스탄 주둔, 스탠리 맥크리스탈 미군 사령관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관한 발언 때문에 워싱턴에 소환되었다고 오바마 행정부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맥크리스탈 사령관은 최근 미국의 한 잡지와의 인터뷰 발언을 둘러싸고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미국의 아프간 전쟁 전략에 비판적이었던 아프간과 파키스탄 특사가 사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나토, 북대서양 조약 기구, 연합군 사령관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대장이 백악관에 의해 워싱턴으로 소환되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 시사 음악 잡지인 롤링 스톤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나온 자신과 보좌관들의 논평에 대해 맥크리스탈 사령관이 사과한 뒤에 나왔습니다.

맥크리스탈 사령관과 보좌관들은 롤링 스톤 최신호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현 미국 행정부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보좌관은 맥크리스탈 사령관이 백악관 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가진 첫 회동은 ‘사진 촬영을 위한 10분’ 이었다고 평했습니다. 또 다른 보좌관은 조 바이든 부통령에 관해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맥크리스탈 사령관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전략을 둘러싸고 아프간 주재 ‘칼 아이켄배리’ 대사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 있는 런던 동방 아프리카 연구 대학원 부설 국제문제 외교 연구소의 ‘댄 플레쉬’ 소장은 롤링 스톤 인터뷰는 대단한 실수라고 평했습니다.

고위 장교들이 어떤 상황에서건 최고 사령관들이나 정치적 상관들 에 대해 경멸적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공식 석상이나 언론 취재진이 자리한 곳에서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플레쉬 소장은 말했습니다.

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 는 ‘안드레 호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이 맥크리스탈 대장과 그의 아프간 전략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성명은 롤링 스톤의 기사는 유감스럽지만 어디까지나 잡지 기사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아프간 특사인 ‘쉐라드 카우퍼- 콜즈’ 씨가 사임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영국 고등 위원회 대변인은 카우퍼- 콜즈 특사가 장기 휴가원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 있는 정책 연구 기관,챠탐 하우스의 ‘가레스 프라이스’ 씨는 카우퍼-콜즈 특사가 자진해 사표를 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카우퍼-콜즈 특사는 탈레반과 협상하고 탈레반에 다가가려는 공식 정책보다도 더 예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사임이 그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영국에 새로이 들어선 정부가 이전 정부와 그리 밀접하지 않은 새 인물을 원할 수도 있다고 프라이스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카우퍼-콜즈 특사는 최근 아프간 전략을 둘러싸고 미국과 나토 고위 당국자들과 의견 마찰을 일으켰습니다. 카우퍼-콜즈 특사는 군사력 위주의 전술이 패하고 있다며 그 대신 탈레반과의 협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맥크리스탈 사령관을 포함해 미 군부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에 맞서 미군병력이 진전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지난 20일에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