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지난 10년간 북 어린이 43% 발육부진’

북한 청진시 고아원 영양부족 상태인 아동들 (자료사진)

지난 10년 간 북한 어린이 43%가 영양실조로 키가 자라지 않는 발육부진을 겪었다고 유엔개발계획이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은 생활과 교육 수준이 전세계 상위권으로 꼽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의 5 살 미만 어린이 중 43.1%가 영양실조로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stunt)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UNDP가 2일 공개한 ‘2011 인간개발 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 2011)에 따르면, 같은 기간 5 살 미만 북한 어린이 중 20.6%가 영양실조로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 저하 (waste)를 겪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 뿐아니라 자연재해로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01년에서 2010년 기간 동안 매년 북한 인구 1백만 명 중 7천513명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으며,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1백만 명 당 5명이었습니다.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68.8살이지만, 이 중 질병이나 부상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59살로 나타났습니다.

또 2011년 현재 북한 인구 2천4백50만 명의 평균 나이는 32.9살, 전체 인구 중 어린이와 노인 비율은 47.4%로 나타났습니다.

성 평등과 관련해서는 근로연령대의 북한 여성 중 55.1%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북한 의회의 15.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평균수명과 생활수준, 교육, 수입 등 인간개발의 핵심 분야들을 종합평가해 산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에서 북한은 자료부족으로 순위에서 제외됐습니다.

한국은 세계 15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 호주, 네덜란드, 미국이 1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최하위권에는 187위를 차지한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해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