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풍경] 미 한인단체,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위한 걷기 행사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LA 흥사단 보이스카우트 TROOP 777’과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부터 3박4일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중국 내 탈북자 구출에 필요한 기금모금 활동을 벌였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국 서부의 한인 단체가 중국 내 탈북자 구출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나흘 간 걷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90여 명의 한인들이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며 매일 16킬로미터를 걸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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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오디오 듣기] '탈북자 구출' 기금 마련 행진

‘프리덤 워크 -자유를 위한 행진 2014,’

[효과: 함성소리]

미 ]부 캘리포니아 주 ‘LA 흥사단 보이스카우트 TROOP 777’과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부터 3박4일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중국 내 탈북자 구출에 필요한 기금모금 활동을 벌였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을 거쳐 자유세계의 품에 안기기까지의 5천 킬로미터 힘겨운 여정을 함께 한다는 의미로 참가자들은 매일 뙤약볕에서 16킬로미터 씩 걸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밀집지역에서 출발해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우정의 상징인 샌 페드로 우정의 종각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7세부터 60세에 이르는 90여 명의 참가자들은 ‘탈북자들을 구출해 주세요’ 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줬습니다.

두 달 전 학업을 접고 미국 전역을 돌며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을 알리고 구출 기금을 마련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3명의 미국인 청년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남의 나라 사람도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알리며 희생하고 있는데 정작 미국 내 한인들의 노력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고 미국인 청년들의 순수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흥사단의 조셉 신 대장은 이제는 한인사회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벌여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셉 신] “한인 2세들이 대부분 한국 나라가 부모님 나라라고 생각하잖아요. 탈북민들을 도와주는 것은 한국 문제잖아요. 한 아이가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나 생각할 수 있어요, 중간에 집에 가면 돈을 다시 돌려줘야 해요.그래서 탈북민들을 위해서 내가 힘들게 걸어가는 한국 나라에 대한 관심이 생겨지고 문제도 생겨지면서 이 아이들이 나라를 지킬 사람을 만드는 거예요.”

신 대장은 자신이 8년 전 탈북자 구호단체 ‘링크’가 제작한 영상을 보고 탈북자 구출 활동을 시작한 만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병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링크’의 사라 팔머 구조팀장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참가자들에게 중국 내 탈북자 상황과 북한 주민이 직면한 현실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팔머 팀장은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대학생들이 탈북자들을 위해 무더위 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에 감사하며 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북한에 대해 비교적 관심이 높은 한인 이었는데요, 5명의 미국인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인 마크제임스 카부 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한인권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제임스] “I read a lot of horrible things .. I’d like to research on North Korea Defectors and ..”

자녀와 함께 참가한 케빈 정 씨는 막연하게 알고 있던 북한 상황, 그리고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어떤 일을 겪는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케빈 정] “힘들었지만 고통에 동참하는 의미로 걸었습니다. 4일간 40마일의 여정을 통해 남북한의 참담한 분단 상황과 탈북자들의 비참함을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주민들을 돕는 계기를 마련해 줬으면 합니다. ”

신 대장은 그러나 북한인권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은 많지 않다며, 행진하는 동안 만난 일부 한인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죠셉 신] “깜짝 놀랬던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저희 애들한테 화를내요. 빨갱이 도와주냐고 너희 잘못 배웠다고.. 저희가 이북을 싫어해서 나오는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데 그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거라고..”

신 대장은 일부 한인들은 무조건 “종북”이라는 비난부터 한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이 처한 현실은 북한 정권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참가자들은 ‘링크’ 본부를 방문해 탈북자들을 돕는 미국인 청년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또 이들을 통해 구출돼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만났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도착지인 우정의 종각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군함 ‘아이오와’와 ‘레인 빅토리’ 박물관을 방문해 한국전쟁에 관한 역사를 배웠습니다.

흥사단의 조셉 신 대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갈 ‘자유를 위한 행진’을 통해 북한 주민에 대한 한인사회의 애정과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