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가다피에 압력 강화

군 탱크를 차지한 벵가지의 반정부 시위대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반정부 시위자들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있는 가운데, 가다피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 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오늘 (25일) 유럽연합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 리비아에 대한 제한적 조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유럽연합이 리비아에 대한 폭넓은 범위의 제재들을 채택하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오늘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나토위원회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의 나비 필라이 인권최고대표는 리비아에서 대량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필라이 대표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 천 명의 리비아인들이 보안 군에 의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는 언론 보도들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