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와 예멘에서 반정부 시위 계속돼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예맨의 반정부 시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와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에서 보안군이 시위대에 총을 쏴 사람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리비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벵가지에서 리비아 보안군이 총을 쏴 최소한 15명이 죽었다고 목격자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장을 지켜 본 사람들은 시위하다가 숨진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군 건물을 습격하려 하자 군 저격수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인터넷 활동가들이 시위대를 선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일 인터넷 접속을 끊었습니다. 가다피 원수가 40년 동안 통치하고 있는 리비아에서는 지난 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예멘 정부는 수도 사나 시청 쪽으로 가던 시위대에 경찰이 총을 쏴 최소한 한 사람이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뭉둥이와 칼로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고, 반정부 시위대는 돌로 반격했습니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이 같은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