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야권, 대선 결과 거부 선언

최근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8개 야당이 대선 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야권은 15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 관계자들이 엘런 존슨 설리프 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개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후보들 가운데는 설리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윈스턴 툽먼 후보와 반군 지도자 출신인 프린스 존슨 후보도 포함돼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선거위원회가 14일에 발표한 중간 개표결과에 따르면, 설리프 대통령은 45 퍼센트 이상의 지지로 선두에 올랐고, 텁맨 후보는 30 퍼센트 미만의 지지로 2위, 존슨 후보는 11 퍼센트의 지지로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1일에 실시된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를 참관한 서아프리카경제협력체 대표들은 이번 선거가 대체로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됐으며, 개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카터 센터 역시, 선거 부정 행위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