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정원, `김정일 위원장 러시아 방문 임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한국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동 수단이나 행적 등 구체적인 것은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평양 주변 등 가까운 쪽으로 이동하고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 군부 내 강경세력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이영호 총참모장의 입지가 강화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 동향에 대해선 “북한 원로 간부들이 김정은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북한 매체를 통해 오래 방영하는 등 원로급의 충성 모습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내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세습 공고화 체제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특히 고위 간부에 대한 비리와 부정부패 색출 작업을 하면서 특수전 부대인 폭풍군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