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에서 북한을 담당하고 있는 키산 군잘 박사는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올해 북한의 기록적 한파와 관련해 씨감자 냉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군잘 박사] “Potatoes were spoiled because the storage normally goes one meter or so deep and frost had..”
봄에 심기 위해 겨우내 땅 속 1m 깊이 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씨감자가 얼 수 있다는 것입니다.
FAO에 따르면 황해도 곡창지대에서는 3월과 4월에 감자를 심어 6월에 추수하는데, 지난 해 겨울에도 씨감자가 많이 손상돼 이모작 작황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군잘 박사는 반면 지난 9월과 10월에 심어 오는 6월에 추수하는 겨울밀의 경우 냉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군잘 박사] “the snow comes and it covers the plant so that actually protects it from the cold so if the snow.”
군잘 박사는 “겨울밀을 심은 뒤 눈이 충분히 내리면 땅을 덮어 밀이 냉해 피해를 입지 않는데 올해의 경우 북한에 눈이 많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에는 지난 해 말부터 2월 중순까지 눈이 자주 내렸습니다.
군잘 박사는 겨울철 농사 보다는 다가오는 봄철 농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겨울밀 보다는 봄에 심는 밀과 보리, 감자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4월까지의 기상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군잘 박사] “So the weather from now on and March April is critical and also the seed availability…”
군잘 박사는 또 지난 가을 FAO가 전망한 대로 겨울과 봄의 이모작 작물, 즉 앞그루 작물의 수확량이 50만t에 이르려면 북한이 외부로부터 부족한 종자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FAO는 지난 해 10월 북한 내 작황 조사를 통해 협동농장들에서 씨감자, 밀, 보리, 강냉이 종자가 크게 부족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농업성은 필요한 종자를 수입할 것이라고 유엔에 설명해 이모작 수확량이 5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해 냉해 피해를 크게 입어 이모작 수확량이 38만t에 그쳤으며, 올해는 이보다 31% 늘어난 50만t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