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도발 시…‘미한일 3국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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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열린 연구단체 토론회에서 향후 북한의 도발은 경색된 한일 관계로 어려워진 미국과 한국, 일본의 3국 공조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효과적인 미한일 3국 협력을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에마 찬렛-애브리 미국 의회조사국 CRS 아시아 분석관은 6일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 허드슨연구소가 미일동맹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에서, 북한의 도발은 미한일 3국이 공조를 하는데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한일 관계 경색으로 어려운 미한일 3국 공조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마 찬렛-애브리 / 미국 의회조사국 아시아 분석관

“북한이 향후 몇 개월 내에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할 경우 미한일 3국 협력에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찬렛-에브리 분석관은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에 어느 정도의 압력을 넣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은 미일동맹이 현재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향후 어떤 것들을 하길 원하는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모두 국내 정치 문제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미국은 인도태평양 역내 경제 전략이 결여된 점, 미일 방위 관계에 구체적 진전이 없는 점은 미일동맹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잭 쿠퍼 /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원

“이제 문제는 미일동맹이 실제 무엇을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입니다. 이 질문은 동맹 상황이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실제론 더 어려운 질문입니다.”

토시히로 나카야마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직설적인’ 대외정책을 환영했던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이런 기조가 틀어질까 노심초사했지만, 중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태세를 보고 일본은 안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토시히로 나카야마 / 일본 게이오대 교수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모호하지 않은 메시지는 다른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에 비해 일본에서 환영 받았었습니다.”

또 한국의 쿼드 즉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 참여 여부는 한국 정부의 결정이겠지만 한국이 쿼드에서 빠져있는 것은 한일 관계와 더 나아가 미한일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의 진행자로 나선 H.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가오는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간 해소해야 할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구상 의제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