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핵화에 ‘미국 기대’ 매우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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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논의는 미국이 의무감을 가지고 매일같이 논의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북핵 해결에 다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아스펜 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연례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핵 문제에 대한 향후 논의 재개 전망을 묻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의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미국은 북한 주민과 주변 국가들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방법이라도 선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도해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제에 대해 의무감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역내 비핵화와 비무장화에 대한 미국의 기대는 매우 명확하며 매일 논의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매우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으며 매우 중대한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은 별도의 포럼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 전 미국 국무장관

“현재 행정부는 북한 문제에 있어 할 수 있을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노력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첫 대화 제의를 한 것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기대했던 북한 비핵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은 이제 더 다자적인 해법을 구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중심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포럼에 참석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존 볼튼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국들로부터 방위비 분담과 관련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로부터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고 동북아시아에서는 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존 볼튼 전 보좌관은 자신의 이같은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배치한 미군과 관련해 주둔국들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