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아세안 국가 ‘대북 제재’ 완전 이행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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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외교위원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국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장려를 포함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아세안과 미국의 오랜 협력을 기념하는 결의안인데 의회 내 대북 압박 강화 분위기 속에 나온 조치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2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미국의 협력 5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본회의로 회부된 이 결의안은 미국과 아세안의 오랜 협력을 기념하며 역내 강력한 파트너로 미국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내용입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밥 메넨데즈 외교위 민주당 간사가 대표 발의했습니다.

제임스 리시 외교위원장과 동아태 소위의 코리 가드너 위원장,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간사도 초당적으로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이행에 대한 내용이 일부 수정돼 포함됐습니다.

결의안은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안보리 결의와 국제적 합의를 완전히 지키고 이행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모든 아세안 국가들도 그렇게 하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의안 초안은 아세안 국가들이 이런 안보리 결의와 국제적 합의를 완전히 지키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었는데, 최총 결의안에는 언어 수위를 다소 낮췄습니다.


아세안은 동남아시아국가 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196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 10개 나라가 회원국입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의 북한 교역은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뒤 급격이 줄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10대 교역국에 포함됐던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이 유엔 대북 결의에 따른 제재가 본격화 되면서 지난해 북한 교역 10대국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는 하지만 전통적으로 북한과 교역이 활발하던 동남아 국가들의 상황이 달라진 셈입니다.

결의안은 또 아세안 10개국이 일본과 한국, 대만과 같은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연대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최대 압박 캠페인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장일치로 가결돼 의회 기류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