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방사포 대응 ‘대응적 대화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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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주일 만에 초대형 방사포를 잇따라 발사하면서 군사적 기술 진전을 이루면서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은 어떤 연합전력으로 이를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데, 일단 대포병레이더와 공중∙지상 역량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 주요시설에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방사포 훈련을 매번 지휘하면서 기술 진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의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 공격이 실제 감행될 경우 미국과 한국의 연합전력은 ‘대응적 대화력전’을 실행하게 됩니다.

대응적 대화력전이란 선제적 공격인 ‘공세적 대화력전’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북한의 포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 무력화하는 데 실패한 경우 적의 포탄 궤적을 역추적해 포 사격 원점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한 연합군이 보유한 AN/TPG-36과 37 ‘대포병레이더’를 통한 원점 파악이 핵심입니다.

미군이 독자 운용하는 섀도우-200 무인기와 KH-12 정찰위성, 한국군의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 등으로 적의 포사격 원점을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지휘소에서는 팔라딘 자주포, K-9 자주포 등을 이용한 포격이거나 거리가 멀 경우 F-15 전투기를 이용한 정밀 타격 등으로 적 방사포 전력 등을 무력화하게 됩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을 겨냥한 방사포 공격의 경우 대포병레이더를 통해 원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대포병레이더는) 서울의 북쪽을 목표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 발사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북한의 122mm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북한의 방사포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의 이번 방사포 발사는 2차 발사까지 20초가 걸렸지만, 원점 파악에서 타격까지는 이보다 더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대응이 신속하긴 하겠지만 20초보다는 오래 걸릴 겁니다. 북한의 훈련도 한국이나 미국 포병이 대응 포격을 해오기 전에 신속하게 포격을 계속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어트 레이더 등의 복합 운용으로 북한의 방사포 공격을 최대한 빨리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 신속한 대응이 대응적 대화력전의 관건이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