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기술 시험·정치적 시위…추가 도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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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0여 일 만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기술 시험과 함께 대내외적인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런 도발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IISS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선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합동 타격 훈련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훈련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국제전략연구소 IISS 연구원

“이런 발사들은 이전에도 많이 이뤄졌습니다. 새로운 게 아닙니다. (군사적 역량) 확대나 발전도 아닙니다. 군은 작전상 준비태세를 위해 꾸준히 훈련해야 합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또,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 국면에서도 군사적 우선순위를 잊지 않았다는 점을 천명하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매튜 하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발사 목적을 미국과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응을 어렵게 하기 위한 기술 역량 강화에 있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제재 완화를 압박하는 정치적인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매튜 하 / 민주주의수호재단 연구원

“미국과 한국에 공을 넘기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재 해제나 주요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하지 않는 이상 북한은 협상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노동당 전원회의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적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이에 대한 정책과 군사 역량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추가 도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이번이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 시험은 아닐 겁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이 있을 것이고 이는 미국이 새로 직면하게 된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발사를 더 많이 볼 것입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2일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방사탄 발사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