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첫 한국계 여성 연방의원… ‘새 역사’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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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서부 워싱턴주에서 당선한 메릴린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한국계로써 새 역사를 쓰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정치인으로 사상 최초 연방 하원 입성에 성공한 주인공은 워싱턴주 10선거구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입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1962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직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미국에서 계속 성장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지역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다가 2008년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어 2년 뒤 시장에 당선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최초의 타코마 시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서 한인 사회를 대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역사를 다시 한번 만들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의회에 당선된 의미인데요. 재미 한인들을 대표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인 사회의 목소리뿐 아니라 이민과 무역 정책 등을 통해 미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해 고민하고 핵 확산과 북한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군의 한반도 주둔 이해는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증진을 위한 조치와 한반도 사안에 대한 의회 내 이해를 넓히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태평양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국가안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면 이해를 높일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라고 봅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그러면서 앞으로 같이 활동할 의원들과 함께 구성될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그런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