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17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최종 결선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해 민주화 시위로 축출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겁니다.
유권자들은 무바라크 정권 당시에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와 이집트 최대 이슬람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 가운데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선택하게 됩니다.
지난 달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중도 성향의 후보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은 남은 두 후보의 성향이 너무나 다른데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유권자들은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 지 16달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새 대통령의 권한을 규정하는 이집트 새 헌법은 아직 제정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집트 최고헌법재판소는 현재 이슬람 교도들이 주도하고 있는 의회를 21일에 해산시킬 예정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승자는 공식적으로 21일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며칠 내로 승자가 누구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