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 시위대에 무력 사용 거부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위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수 만명의 이집트 시위자들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집트 군이 31일 밝혔습니다.

시위대들은 30년간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장기 집권 종결을 요구하며, 또 총파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 만 명의 이집트인들은 정부의 이미 나흘 째로 접어든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언론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분노한 시위대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시도로 신임 내무장관과 재무장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교도국 국장을 지낸 마흐무드 와그디 장군이 경찰과 사복 보안 군을 관장하는 하비브 아들리 내무장관을 교체했습니다.

한편, 이집트 전역에는 경찰 병력이 다시 배치됐습니다. 이집트 경찰은 이틀 전 시위대와 유혈 충돌한 데 이어 철수했었습니다.

지난 25일 발발한 폭력 시위 도중 1백 25명 이상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