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장 실패한 국가 중 하나'

북한이 올해 ‘실패국가 지수’에서 2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국가의 합법성 상실과 인권, 경제 쇠퇴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됐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드립니다.

북한이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평화기금과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공동으로 발표한 올해 ‘실패국가 지수’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난민과 집단적 불만, 불평등 개발, 안보 상태 등 사회경제적 지표와 정치군사적 지표 12개를 평가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황이 나쁜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총점 120점 가운데 95.5점을 기록하면서, 조사대상 177개국 가운데 2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국가의 합법성 상실과 인권, 공공서비스, 경제 쇠퇴 등 4개 항목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조사에서도 99.5점으로 22위를 기록했었습니다.

`포린 폴리시’는 조사대상국들을 한계에 도달한 국가와 위험한 국가, 경계선상에 놓인 국가, 안정적인 국가, 매우 안정적인 국가 등 5단계로 분류하고, 북한을 가장 나쁜 단계인 한계에 도달한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버마와 이란, 이라크, 그리고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과 같은 국가군으로 분류됐습니다.

한편 올해 실패국가 지수에서는 소말리아가 5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차드,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나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 북유럽 나라들은 모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매우 안정적인 나라들로 꼽혔습니다.

미국은 159위, 한국은 156위로 상위권에 들면서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된 반면, 중국은 76위로 위험한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이밖에 대규모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은 일본은 151위로 13단계 떨어졌고,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있는 그리스도 5단계 하락한 138위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