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폭증하면서 인도에 이어 아시아의 새로운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3천 200만 명으로 14억 인도보다 턱없이 적지만 100만 명 당 코로나 감염자는 인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말레이시아의 100만 명 당 일일 감염자는 205명, 같은 기간 인도는 15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어제(26일) 신규 감염자는 7천 478명으로 사흘 연속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지난 1주일 동안 400여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이 같은 폭증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히샴 압둘라 국장은 "일일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적인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민 8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1차 이상 접종한 비율은 5%에 불과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중국의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