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생활] 2월 하순 추위

북한의 한주간 기상 예보와 날씨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 “날씨와 생활”입니다. 오늘도 한국 기상청, 한반도 기상기후팀의 이재용 북한담당예보관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상청 이재용입니다.

질문1> 오늘 날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월 20일 월요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함경남도동해안 지방에서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혜산이 -20.5도로 가장 낮았고, 중강 -20도, 평양 -6.3도, 신의주 -6.8도, 개성 -8.7도, 함흥 -7.7도, 청진 -9.1도로 어제 아침기온보다 높았습니다.

질문 2> 내일 날씨는 어떻습니까?

2월 21일 화요일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겠습니다. 내륙지방에서는 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에서 0도로 오늘보다 조금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0.5~2m로 일겠습니다.

질문3> 그럼, 이 번 한주간 날씨는 어떻습니까?

2월 22일(수)부터 27일(월)까지의 기상전망입니다. 23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방에서 흐리고 비 또는 눈이 오겠고, 26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함경남도동해안지방에서 눈이 오겠습니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습니다.

이기간 동안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8도로 평년보다 높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23~26일에 1~3m로 높게 일겠습니다.

질문4> 1개월 예보가 발표되었다고요. 그동안 많이 추웠는데, 이달 하순과 다음달 중순까지 날씨는 어떤지 알려주시죠.

개략적으로 보면 기온의 변동폭이 큰 가운데, 3월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고, 엘리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약한 저수온 상태를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습니다.

3월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기온변화가 크겠습니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습니다.

3월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기온 변동폭이 크겠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으나 강수량은 주로 남쪽에 집중되어 평년과 비슷하겠습니다.

질문5> 어제가 우수였지요, 우수는 어떤 날인지 말씀해 주시죠.

우수는 24절기 중 입춘다음 두번째 절기로 입춘 15일 후이며, 태양이 황경 330도에 올때로 양력 2월 19일 경입니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며,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트게 됩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을 세분화하여, 첫 5일간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리므로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하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봄이 어느새 완연하여 풀과 나무가 싹이 튼다고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에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