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 “금강산 관광객 월 2~3천 명으로 늘어”

북한 금강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최근 들어 월 2천~3천 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달 초 중국의 당과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이 지금은 한 달에 2천 명에서 3천 명 정도가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들로 관광지구 안이 상당히 북적거릴 정도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관광 사업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지정하고 자금 등을 지원하는 관광업체들이 사업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난 해까지만 해도 중국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금강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월 100~200 명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 배 이상 늘어난 상태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은 현재 라선까지 차로 가서 백두산 천지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으로 갔다가 평양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는 코스를 이용합니다.

북한은 최근 만경봉 호를 타고 라선에서 장전 항으로 가는 해로를 통한 관광도 새로 시작했습니다.

이달 하순에는 하얼빈에서 평양의 순안공항 또는 금강산의 군 공항으로 가는 항공관광 코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독자적인 활로를 찾아간다면 남북간의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은 최근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관광 재개에 돌파구를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 북한과의 협상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장경작 사장이 지난 달 말 북한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개성에서 만난 것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권 복원 의지를 북측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북측에 얘기한 것보다 좀 더 위에다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니까 조금 더 높은 데에 얘기하면서 뭔가 돌파구를 만들어보자 그런 측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장 사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면담에 이전과 달리 북측 실무선이 아닌 리종혁 부위원장이 직접 나왔기 때문에 북측도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