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동부 폭설, 14명 사망 - 2005-01-24

지난 주말동안 메사추세츠주와 뉴욕 등 미 북동부 지역에 최고 적설량 1 미터 가량의 폭설과 한파가 몰아 닥쳐 24일 까지 총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메사추세츠와 뉴저지, 로드 아일랜드주 등 일부 주들은 폭설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고 시속 137 킬로미터의 강풍마저 불자 주 비상경계령을 선포하고 24일 각 학교들의 수업을 취소했습니다. 뉴욕시는 덤프 트럭 등 2천여개의 제설 장비들을 동원해 밤새 눈을 치웠지만 아직도 도로 상태가 원할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턴 등 대부분의 지역이 90 센티미터 안팎의 많은 적설량을 보인 메사추세츠주는 아직도 눈에 고립된 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주말 동안 뉴욕 일원에서만 2천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동북부 공항 대부분의 항공 스케쥴이 취소돼 많은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 밖에 북부 메인주는 한파에 강풍마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37도까지 내려가 현재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남아시아의 쓰나미 참사, 그리고 이달 초 때아닌 폭설과 폭풍,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캘리포티아주에 이어, 북동부 지역에 폭설과 한파까지 몰아 닥치자, 많은 미국인들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큰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foxnews는 이런 자연 재해 때문에 최근들어 성경의 요한계시록을 다시 읽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고, 서점가에서는 지구 종말을 다룬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