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 민주당 원내 총무 레이드 의원 선출/ NASA,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비행 - 2004-11-17

미국의 주요 현안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 민주당은 올해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게 모두 패배한후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톰 대슐 전의원의 후임 상원 원내총무로 헨리 레이드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 먼저 헨리 레이드 의원은 어떤 인물입니까 ?

답 : 미국 중서부 네브라스카주 출신인 헨리 레이드 의원은 광산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집안에 화장실도 없는 가정에서 자라난 정치인입니다. 헨리 레이드 새 민주당 원내총무는 당내외에서 온건파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르몬교 신자인 레이드 의원은 인공 임신중절에 반대해 왔지만 미국의 두 차례 이라크 전쟁 결의안에 모두 찬성했었습니다.

문 : 그러면 소수당인 민주당의 원내총무로서 다수당인 공화당 그리고 죠지 부쉬 대통령의 2기 행정부와 어떻게 의정을 다루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까 ?

답 : 헨리 레이드 의원은 원내총무로 선출된 후 자신은 언제나 투쟁보다는 합의를 택하는 편이라고 말함으로써 일단은 온건파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레이드 원내총무는 민주당이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쉬 대통령이 4년전에 화합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4년 동안 별로 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으로선 부쉬 대통령의 새 임기중에는 대통령의 그러한 다짐이 제대로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레이드 의원은 강조하면서 민주당은 협력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다음은 미국 과학기술진이 올해 두 번째로 기록을 깨는 극초음속 항공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답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음속의 약 10배의 속도로 날으는 무인 극초음속 항공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X-43A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극초음속 항공기는 예정보다 하루 늦추어져 태평양 상공에서 실시된 시험비행에서 10초만에 33킬로미터 상공에 도달함으로써 항공기의 새로운 속도기록이 수립된 것입니다.

나사 과학기술진은 이번 X-43A항공기의 비행성공으로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항공역사상 또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면서 이 속도는 소리의 속도보다 약 열 배 빠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속도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한 시간에 약 1만2천 킬로미터를 비행하는 것이 됩니다.

문 : 이 극초음속 항공기의 속도가 시속 1만2천 킬로미터, 짐작이 잘 안되는데 달리 설명하면 어떻습니까 ? 그리고 어떤 엔진을 사용해서 이 같은 극초고속 비행이 가능한 것입니까 ?

답 : 아주 쉽게 말해서 현재 일반 여객기로 다섯 시간 이상 걸리는 미국 대륙을 이 속도로는 20분만에 횡단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 극초음속 항공기의 엔진은 스크램제트 엔진이라고 하는데요, 이 엔진은 항공기의 빠른 속도를 이용해 공기를 압축해서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돼 있고 이 엔진으로 최고 마하 15, 음속의 열 다섯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크램제트라는 명칭은 영어로 슈퍼소닉 컴버스쳔 램제트를 줄여서 붙여진 것입니다.

문 : 이 처럼 빠른 속도를 내는 엔진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합니까 ?

답 : 나사 과학기술진은 스크램제트 엔진은 기존의 로켓 엔진처럼 부피가 크고 무거운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과 무게가 절약되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미사일과 장거리 비행 항공기 등 여러 가지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