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수록  높아지는 치매 예방 효과  - 하바드 보건대 연구결과 - 2004-09-23

전세계 인구가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학계 전문가들은 많은 수의 고령자들이 폐인으로 변하는 정신 질환, 노인성 치매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단 몇시간, 규칙적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위험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걷기처럼 가벼운 운동이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줄여주는 등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노인들과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두가지 연구는 규칙적인 걷기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뇌에도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보건 대학원의 제니퍼 위브 박사는 일주일에 단 두세시간만 걸어도 더 좋은 기억력과 지식, 주의력을 얻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브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8년에서 15년이라는 기간동안 근 만 9천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운동 습관을 추적했습니다. 조사 대상 여성들이 70세 또는 그 이상이 되면 연구원들은 2년여에 걸쳐 이들 여성의 기억력과 지식, 주의력등 지각 능력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매주 두 세시간씩 편안한 속도로 걷는 적당량의 운동을 한 여성들은 지각 능력 실험에서 확실히 매주 한시간 미만 걸은 여성들 보다 뛰어났다고 위브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위브박사는 더 많은 지각 능력의 효과는 더 많은 운동과 관련돼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들이 확인했던 가장 강력한 효과는 매주 6시간 혹은 그이상의 운동과 관련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의학 협회지 최신호에 게재된 이 연구결과는 나이와 학력, 건강 습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는 상관없이, 많이 걷는 여성들이 적게 걷는 여성들보다 지각 능력이 손상될 위험도가 20%나 적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200백명의 노인남성을 대상으로 한 동질의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걷기에 소요되는 시간보다는 거리에 관심을 두고 실시됐습니다.

버지니아와 하와이의 연구원들은, 하루에 최소 0.5킬로미터 혹은 그 미만으로 걷는 남성들이 매일 3킬로미터 이상 걷는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근 두배나 더 높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걷기가 노년층의 기억력 감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브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중요한 점은 운동이 반드시 매우 격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브 박사는 걷기가 지각적 효과를 얻는데 충분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일부 연구원들은 걷기가 뇌세포의 성장과 유지를 촉진함으로써 뇌의 활동을 돕는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