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쉬/케리, 대선 향한 마지막 총력전  - 2004-09-03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을 공화당의 조지 부쉬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선거를 60일 앞둔 3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일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보다 안전한 세계와 보다 희망찬 미국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는 한편 케리 의원을 가리켜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9-11 테러로 파괴된 세계 무역 센터 자리로부터 불과 약 4Km 떨어진 곳에서 연설한 부쉬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한 결정은 사담 훗세인의 살인적인 정권과 탈레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5천만명 이상이 해방됐다고 말하고, 중동의 더 넓은 지역에 민주주의가 도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동안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 아이오와와 위스콘신, 웨스트 버지니아 주 등 올해 대선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주들에서 선거 운동을 벌이는 동안 계속 같은 주제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케리 의원은 부쉬 대통령이 뉴욕에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부쉬 대통령과 딕 체이니 부통령에 맹렬한 반격을 가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2일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자정 유세에서, 부쉬 대통령 진영은 외교정책과 국내정책 모두에서 미국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