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씨 일본 입국시 당장 신병인수 안할 것' -  주일 미국 대사 암시  - 2004-07-17

미국 정부는 수십년 전에 주한 미군으로 복무중 탈영해 북한으로 간 것으로 알려진 찰스 젠킨스 씨가 일본에 입국하더라도 곧바로 신병 인도 요구를 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젠킨스 씨의 신병 처리 문제를 협의한 미국의 하워드 베이커 주 일본 대사는 미국 정부는 젠킨스 씨의 건강 문제에 동정적이며 그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라는 요구를 늦출 수도 있다면서 그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커 대사는 미국 당국은 나중에라도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64살의 젠킨스 씨와 두 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부인 소가 히토미 씨와 지난 주에 재회한 뒤 계속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젠킨스 씨는 현재 미국 당국에 의해 탈영 등 4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젠킨스 씨 가족은 베이커 대사의 발언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18일에 일본으로 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