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북핵 6자 본회담 베이징에서 개막 - 2004-06-23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한 제 3차 6자 본회담이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23일 공식 개막됐습니다.

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존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즈 신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 폐기를 공약하면 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제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할 태세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계관 부상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이른바 적대 정책을 중지한다면 북한은 투명한 방법으로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 제안은 일본과 남한 그리고 러시아가 최근 몇일 사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동결하는 댓가로 북한에 대해 상당한 지원을 하겠다는 제의가 있은 뒤에 나온 것입니다.

한편 남북한 협상 대표들은 북핵과 관련해 3차 6자 본 회담과는 별도로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연합 통신은 남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담은 북핵 관련 긴장 해소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