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종차별종식 후 3번째 민주적 총선 실시  - 2004-04-14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0년전 소수계 백인에 의한 통치가 종식된 이래 역사상 3번째로 민주적인 총선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씨도 14일 일찍 투표권을 행사했습니다.

올해 85세의 반인종차별 운동의 영웅, 만델라 전 대통령은 자유롭게 남아공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서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음베키 대통령은 지금이 남아공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라고 말했습니다.

9개 주 의회와 새로운 국가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이번 총선에 참여할 수있는 유권자 수는 2천만명에 달합니다. 새롭게 구성되는 의회는 다음주에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만날 예정입니다.

집권 아프리카 민족회의, ANC는 이번 선거를 통해 손쉽게 권력을 유지하고 음베키 대통령 역시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말썽 많은 콰줄라 나탈주를 포함한 투표소들에서 중대한 문제들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차별 정책 폐지 이후에 최초로 실시됐던 지난 1994년의 민주 선거 당시 콰줄라 나탈주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수천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