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우디, 테러단체와 연계된 자선단체 자산 동결 추진 - 2004-01-24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테러분자들과 연계된 사우디의 한 자선단체의 4개국 해외지부의 자산을 동결조치 하도록 유엔에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케냐, 파키스탄, 탄자니아에 있는 알-하라메인 자선단체의 지부들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유엔에 그같이 요청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관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본부를 둔 알-하라메인 자선단체에게 4개국 해외지부들의 활동을 중단시키라고 명령했으나 이 단체가 명령을 무시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지부는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계관들로 부터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조직들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양국 정부는 유엔제재위원회에게 테러분자 재정지원 출처 명단에 알-하라메인의 4개국 해외 지부를 추가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고퍼 블랙 반테러 조정관은 22일 기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테러활동을 위한 자금제공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알-하라메인의 4개 해외지부에 속한 미국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아주 세밀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우리는 선행을 위한 자금이 개개인의 안전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쓰일 수 있도록 분명히 해야만 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몇몇 자선단체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자선단체가 전 세계의 회교단체들에게 보내는 자금통로에 대한 설명이 분명치 않기 때문입니다. 자금을 제공받는 회교단체들 가운데 일부는 테러분자들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하라메인 자선단체의 보스니아와 소말리아에 있는 두개 지부는 지난해 3월에 단속대상이 됐었습니다.

미국 재무부 관리인 후안 자라테씨는 미국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하는데 있어 회교 자선단체들을 표적단속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미국 정부는 회교 자선단체들을 단속의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반 회교 단체들을 겨냥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정보를 수집해, 테러조직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범법사실을 규명하려는 것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의 대외문제담당 고문인 아델-알-주베이어씨는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테러조직들에 대한 자금제공 출처 단속에 협조하고 있으며 지난해 알-하라메인 자선단체에 대해 해외 지부들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로 부터 외부로 송금되는 자금에 대해 엄격한 규제조치가 취해지고 있고 정부가 운영하는 국내 5만여개 회교사원에 설치됐던 자선기부금 모금상자들이 제거됐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 본부를 둔 자선단체들이 현재 회계감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내에 있는 알-하라메인 본부는 해외 지부들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지부에 속했던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활동을 계속하거나 같은 이름을 사용해 다시 법인체를 조직한 경우에 알-하라메인은 통제력을 잃게 됩니다.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부터 돈이 해외로 보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부들을 폐쇄조치하는 것은 이 지부들이 설치된 나라의 정부에 달려있습니다. 그들 정부만이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인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자살폭탄 공격이 잇달아 벌어진 후 테러와의 전쟁이 사우디 아라비아 영토내에서 본격화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미국의 세계적인 테러 분쇄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