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앞으로 20년동안 전세계 암 발생건수 50 퍼센트 이상 증가 경고 - 2003-04-05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20년동안에 전세계 암 발생건수가 50 퍼센트 이상 늘어날 것이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을 유발하는 예방가능한 두가지 주요원인으로 흡연과 비만증을 꼽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새로히 암으로 진단받은 건수는 2000년에 천만건에 달했는데 그중에 600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새로히 내놓은 보고서는 암 발생건수가 2020년까지는 적어도 1500만건으로 늘어나고 900만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줄잡은 추산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폴 클라이후스 암 연구부장은 작년 오슬로에서 있었던 국제 암 협의회 모임에서는 2020년까지 암 발생건수가 갑절로 늘어 2000만건에 달할 수 있다는 참담한 예측이 나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건 비현실적인 예측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어림잡은 예측을 선호합니다. 그렇더라도 1500만건은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클라이후스 박사는 암은 이제 부유국가들만의 질병이 아님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암은 개발도상국들에게도 보건상의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암 증가의 주원인으로 인구의 노령화, 흡연율 증가, 건강을 해치는 지방질 음식의 섭취, 운동부족등을 꼽았습니다.

선진공업국가들은 암 발생건수에 있어 아직도 앞서고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에서 지방질 음식, 운동부족, 흡연증가가 계속될 경우 그 나라들도 암 발생건수에 있어 선진국들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클라이후스 박사는 예측했습니다. 이것은 특히 신생국업국가들에서 사실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인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나라는 서구식 생활양식을 택할 것인데, 이런 나라들에서 우리는 과거에는 알기 힘들었던 암 발생의 증가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로 그리고 얼마나 빨리 증가 할 것인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숫자를 줄잡은 것입니다.”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만연되고 있는 전염병들의 대부분은 불치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간염 병균은 간암을 일으킵니다. 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관)암과 항문암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암 검사와 약품, 백신의 발달로 암을 예방할수 있다는 희망이 높아가지만 그러나 암 예방의 열쇠는 건강한 생활양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립보건원의 암예방 책임자 피터 그린왈드씨도 이에 동의합니다.

“금연이 으뜸입니다. 둘째는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으로 특히 미국과 세계 여러지역에서 만연되고 있는 비만증을 피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다음달에 열릴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표결할 하나의 공공보건 조약인 “흡연통제에 관한 기본협약”을 홍보하므로써 세계적인 암 발생율 증가를 막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