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 이라크 결의안 통과 가능성 전무' - 러시아, 프랑스, 중국 - 2003-03-17

러시아와 프랑스, 중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중국은 안보리의 결의안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 위기는 반드시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면서, 군사 행동은 가장 심각한 결과를 낳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유리 페도도프 외무차관은 17일, 러시아는 더 이상의 결의안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 빌펭 외무장관은 17일 파리에서 프랑스는 자동적인 무력 사용 승인으로 이어지는 마감 시한을 설정하는 어떤 결의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리 자오싱 신임 외교부장은 이라크 위기가 외교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뉴욕에서 오늘 17일 비공개로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는 이라크가 계속 국제 사회를 무시할 경우 강제로 무장 해제를 당할 것이라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16일 영국,스페인, 포루투갈 지도자들과 정상 회담을 갖고 난 후, 17일을 마감시한으로 설정하면서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 무장 해제 요구와 관련해 ‘진실의 순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16일 포루투갈에서 영국과 스페인, 포루투갈의 지도자들을 만나 정상 회의를 갖고 난 후 그같은 최후 통첩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