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예루살렘 관련 법안에 아랍국가들  반발 - 2002-10-01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미국 국회의 법안에 대해 아랍권의 많은 나라들이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은 30일, 죠지 부쉬 대통령이 40억 달러의 국무부 예산안을 승인하던가 미국의 외교활동을 전면적으로 동결시키던가 택일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조항을 국무부 예산안에 첨부시켰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사엡 에레카트 수석 협상대표는 미국 하원이 이 법안이 성도 예루살렘의 영구적인 지위문제를 협상하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명한 협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미국 하원의 예루살렘 관계법안은 아랍 세계의 모든 회교도들의 감정을 분노케하고 중동에서 평화를 이룩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곤란하게 만들 것이라고 회교회의 기구 의장이 경고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무부 예산안에 첨부된 예루살렘 조항은 구속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예루살렘의 영구적인 지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협상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미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