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제거 수술로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 줄여 - 2002-07-04

남성과는 관계없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려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여성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암과 관련된 특정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은 난소 제거 수술을 받음으로써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새로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BRCA1 또는 BRCA2 라고 불리우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물려받은 여성이 난소제거 수술을 받으면 암에 걸리는 것을 방지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두개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난소암의 10%와 유방암의 3%내지 5% 는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이 평생동안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50%에서 8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같은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 전에는 단지 양쪽 유방을 제거하는 방법만이 사용됐었습니다. 그런데 난소를 제거함으로써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일수 있는 여성은 BRCA1이나 BRCA2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이며 그밖의 다른 이유로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여성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성 1천명중 한,두명이 BRCA1이나 BRCA2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비슷한 다른 두개의 연구결과도 최근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렸습니다. 난소나 난소에 연결된 난관을 제거한다고 해서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완전 제거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면 암종양이 아주 가까이 연결돼 있는 복막 세포에서 부터 발달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상당히 줄여줄수 있다고 합니다.

유방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여성 호르몬 에스토르겐이 난소에서 생성되는 데, 난소를 제거함으로서 에스트로겐 생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17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뉴욕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난소 제거수술을 받은 여성은 정기적으로 암 검진만을 받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7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55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이 난소 제거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96% 감소했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절반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BRCA1이나 BRCA2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은 자녀 출산을 일찍 마치고 난소를 제거할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난소 제거로 에스트로겐 홀몬양이 줄게돼 심장병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