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국의 이상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 미터 사상 처음 금메달

한국에서 발생한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서울의 강성주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금메달을 땄지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네, 한국의 이상화 선수가 오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 미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오늘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경기에서 1, 2 차 합계 76초 09로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예니 볼프 선수를 0.05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상화 선수는 한국이 처음으로 참가했던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62년 만에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부문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한국은 어제 열린 남자 500미터에서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상화 선수가 오늘 금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전체 순위도 독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올해 21살로 한국체육대학교 재학생입니다. 한편 오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미터에 함께 출전했던 북한의 고현숙 선수는 1, 2 차 합계 77.47초로 9위에 올랐습니다.

) 어제도 전해 드렸습니다만, 경기도 일산중학교 졸업생들의 알몸 뒤풀이와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요?

답) 네, 경기도 일산 경찰서는 오늘 중학교 졸업생들을 알몸 뒤풀이를 시킨 혐의로 고교생 20 명 가운데, 5 명을 오늘 불러서 강압과 금품 갈취 혐의 부분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나머지 15 명도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16일 사이에 피해자 15 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희망을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 졸업식의 의미가 잘못돼 가고 있다며, 이는 도덕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나쁜 일이며, 한국사회의 중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닷새 동안 PC 방에서 게임에 몰두하던 3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지요.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답) 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전 8시쯤 용산구의 한 PC방에서 고객 32살 손모 씨가 화장실을 가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을 종업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 뒤에 숨졌습니다. 손 씨를 처음 발견한 종업원은 손 씨가 화장실 쪽으로 가려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손 씨는 지난 12일부터 어제 오전 8시까지 PC 방에서 먹고 자며 하루 15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했다고 종업원들이 말했습니다.

)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달에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태환 제주지사도 오늘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답) 네, 김태환 제주지사는 오늘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불출마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 회견문을 통해 "지금까지 제주도는 현직 도지사의 선거 출마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어왔고, 제주 사회에 큰 부담이 돼 왔기 때문에 이제 그런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철저한 선거 중립으로 갈등 해소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지사 선거 불출마는 오늘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니고 4년 전 제주 도민으로부터 선택을 받을 때 이미 결정했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고, 도민 여러분이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 대학총장의 명예를 훼손한 대학교수들에게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고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네, 한국 대법원은 오늘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비리 의혹을 인터넷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학 교수 2명에 대해 벌금 2백만원에서 5백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60살 김모 교수 등은 지난 2008년 말 뚜렷한 근거도 없이 박 총장이 여자 문제, 땅 투기 문제, 리베이트 문제로 장관 인선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교수협의회 자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박범훈 총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습니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허위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의 판결에 수긍이 간다고, 이들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대학 총학생회에 절주를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하던데요, 대학생들에게 술을 덜 마시도록 당부하는 내용이겠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오늘 한국 내 3백50개 대학 학생회에 편지를 보내, 음주로 인해 대학생들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며, 꽃다운 청춘이 음주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참담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이때쯤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각종 안내행사 등을 하면서, 음주로 인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