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북 백신 지원 곧 항공편으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현재 북한 당국과 신종 독감 백신 운송을 위한 항공 편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도 뉴델리 소재 WHO 동남아시아 총괄사무소의 비스미타 굽타-스미스(Vismita Gupta-Smith)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 백신을 전달하기 위한 통관규제 면제(regulatory waiver)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굽타-스미스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백신 운송을 위해 특정 항공사를 이용하도록 요구해 왔다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화물기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WHO는 1월 중 북한에 백신 47만5천 명 분을 선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일정이 지연됐습니다.

이번에 전달되는 백신 47만5천 명 분은 북한 인구 2%에 해당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됩니다. WHO는 앞으로 북한 전체 인구 8%에 해당하는 분량의 백신을 추가 전달해 임산부와 5살 이하 어린이, 신종 독감 감염 위험군에 속한 환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입니다.

한편, 굽타 스미스 대변인은 지난 1월 20일 신의주에서 신종 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12살 남자 어린이가 회복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신의주에서 2명, 개성에서 3명이 새로운 신종 독감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 12살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