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보즈워스 특사 방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기대 높아져’

북한 지역사회의 재난방지 능력이 지난 해 여러 지원 활동에 힘입어 강화됐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이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의 방북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해 북한 내 사업에서 보건과 재난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사업비용으로 8백 6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최근 발표한 2009년 하반기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시.군 별 지역사회 재난 감소 프로그램(CDRR)에 따라 북한 전역의 7개 재난관리 창고에 최대 2만 7천 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응급 물품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앞서 북한 내 지원 사업을 기존의 재난준비 대응 프로그램에서 지역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고 피해를 줄이는 대치 능력을 갖추는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공급률 40%에 불과한 북한 내 2천 30개 진료소에 대한 약품 공급을 축소하는 대신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용품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북한 보건성과의 합의에 따라 취약계층인 여성과 신생아의 보건 향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적십자사를 통해 전국 2천 5백 개 간이 응급처치소 요원들에 대한 교육과 응급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간이 응급처치소 운영이 지역 단위의 보건환경 개선과 질병예방, 위급한 부상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식수와 위생시설 지원 프로그램이 지난 몇 년 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009년에 15개 식수, 위생 관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5만 세대가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런 다양한 활동에 힘입어 지난 해 북한주민 8백 25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며, 이를 위해 책정했던8백 46만 달러의 공식적인 예산 집행내역은 오는 4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특히 지난 해 12월 스티브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의 방북 이후 많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예기치 못한 많은 놀라운 활동들을 북한에서 펼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앞서 지난 해 10월 발표한 2010-1011년 북한 사업계획 보고서에서 올해 (2010) 예산을 9백75만 달러, 내년 예산을 7백 77만 달러로 책정하고, 북한주민 8백 50만 명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