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선거날 안보 장담 못해’

오는 20일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앞두고 국내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 최고 관리들은, 탈레반 무장세력이 선거 전과 선거 당일 민간인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어떠한 방안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최고위급 정부 관리들은, 선거를 나흘 앞둔 16일 아프간 정부의 안보 노력을 옹호했습니다. 앞서, 15일 수도 카불에서는 탈레반 세력에 의한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이 공격은 카불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본부 정문 밖에서 발생했으며, 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나토 본부가 있는 지역은 카불에서도 가장 보안이 철저한 곳입니다.

아프간의 내무 장관과, 국방 장관, 그리고 국가안보국장은 기자들에게, 대선이 실시되는 이번 주에 카불에서의 자살폭탄 공격 같은 테러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장관은 유권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하매드 하니프 아트마르 내무 장관은, 지난 6개월 사이 카불에서는 62개의 테러 공격 시도가 저지됐으나 63번 째 공격 시도는 성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트마르 장관은, 이 같은 테러 공격이 아프간의 투표를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투표소로 가서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자에게 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트마르 장관은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그들의 놀라운 용기와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둘 라힘 와르다크 국방 장관은, 미국, 영국, 스페인, 인도 등 아프간보다 100배나 더 많은 안보 자원을 소유한 국가라 할지라도, 모든 테러 공격 시도를 막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르다크 장관은, 선거 당일에는, 국내외 군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이며, 4단계의 안보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와르다크 장관은 특히 다국적 군이 지상과 공중에서 아프간 전역에 걸친 수천 개의 투표소에 대한 외각 2단계 안보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와르다크 장관은, 모든 군 병력의 배치와 계획, 연습과 훈련이 2만 9천 곳에 가까운 투표소를 적절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습니다.

와르다크 장관은, 반란 퇴치 교본에서의 요구 사항을 고려할 때, 다국적 군과 아프간 정부군 전체로도 그 많은 지역과 인구를 엄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성 장군인 와르다크 장관은 또한 아프간 정부군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한 방어에만 치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거 당일인 20일 하루 동안의 일방적인 휴전을 발표했습니다.

아프간의 탈레반 무장세력은 투표소를 공격해 선거 과정을 방해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폭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