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테헤란 학생시위 10주년을 맞아 시위 행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주지사가 어떤 시위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진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모르테자 타마돈 테헤란 주지사는 반혁명집단들이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란 내 친 야당 성향의 인터넷 웹사이트와 사회친목 웹사이트에는 이번 주 내내 시위를 촉구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는 지난 달 12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야기됐습니다. 야당 후보 미르 호세인 무사비와 그의 지지자들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며 선거 결과 무효를 선언하며 거의 매일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란 당국은 이를 강제 진압했습니다.
이란 경찰은 시위 도중 1천 명 이상의 정치 운동가들과 언론인 등을 구금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을 석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