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형 독감경보 격상 논의 예정

돼지독감으로 알려진 신종 A형 독감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대유행'단계로의 경보 격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염병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대유행'단계는 지난 40년 간 한번도 발효되지 않았습니다.

홍콩 정부는 A형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12일부터 2주 간 휴교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오늘(11일) 오후 기자들에게 12명의 학생들이 A형 독감에 감염됐지만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형 독감이 해외를 여행하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되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독일 뒤셀도르프시의 일본인 학교에서도 26명의 학생들이 A형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A형 독감 감염자 수는 2만8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WHO는 A형 독감으로 74개국에서 14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