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로켓 발사. 미 기자 억류 별개’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이 풀려날 때까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특히 이번 기자 억류 사태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계속해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든 두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의 입장과 요구사항이 북한 측에 전달되고 있다”며, “억류 중인 미국 시민들의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계속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주말 스웨덴과 미국 정부가 접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의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유나 리 기자는 지난 17일 북-중 국경 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북한에 억류됐습니다. 북한은 이들 기자에 대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를 확정하고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현재 두 기자의 소재와 관련해 제공할 정보가 없으며, 북한 당국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도 공식 경로를 통해 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두 여기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두 미국인이 억류 당하던 시점에 무슨 행동을 했는가와 북한이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어떤 의무를 갖고 있는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