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의 과도한 검증요구, 북핵 문제 난관 초래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문; 오늘 대부분 미국 신문들은 7000억 달라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부터 살펴볼까요?

답; 뉴욕 타임스는 혼란의 날, 회담은 내부 파열이었고 , 구제금융의 운명은 혼미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들과 재무장관, 의회 지도자 등을 불러 백악관에서 구제금융문제를 논의했으나, 서로 다른 안들이 등장하고,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 요인들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의회의 협상 대표들도 저녁 늦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결국 오늘 즉 26일, 다시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저녁 열리기로 했던 대선후보들의 첫 공개 토론회도 성사가 될지 여전히 의문이라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구제금융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토론회를 연기하자고 요구해 아직까지도 미시시피 주에서 열릴 예정인 오늘 저녁 행사가 성사될지 의문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매케인 후보가 어제 백악관 구제 금융 회의에서도 거의 발언을 하지 않아 방청객과 같은 입장이었고 별다른 지도적 역할을 하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왜 토론을 연기하자고 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경제와 정치 기사가 이 신문 1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그외 중요한 국제 기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중국의 불량 분유 스캔들이 유럽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당국자들이 어제 수입 우유제품을 엄격히 검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들은 중국의 불량 분유를 사용한 제품이 유럽에서도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 공화국의 칼레마 모틀란테씨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소식,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실랄히 비난했다는 인터뷰 내용등도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죠. 역시 구제금융에 관한 백악관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못했다는 소식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핵 관련 기사도 전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과도한 계획이 북 핵 거래를 난관에 빠뜨렸다는 보도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추려 주시죠.

답; 북한의 냉각탑 폭파로 핵계획을 폐기시키기 위한 노력이 최고의 성과를 보인지 불과 수주 후에 미국이 극도의 검증 요구를 제시함으로써 거래가 와해됐다는 보도입니다. 포스트는 국무부 문서를 단독입수하고 그 내용을 보도한 것인데요, 미국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지점과 시설, 위치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권"과 조사관들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뿐 아니라 필요시 얼마든지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의심 지역을 방문해 표본을 수집하거나 폐기할 수 있는 권리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문; 이같은 검증 요구안은 국무부 내에서도 의견이 달랐다고 하는데요.

답: 워싱턴 포스트는 그같은 계획에 대해 국무부 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라져 있었으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비롯한 그의 측근들은 이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결국 상급자들에 의해 강행됐다는 것입니다. 한편 전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원으로 일했고 현재는 과학 국제 안보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데이비드 올브라이트씨는 이에 대해 "어느 주권국가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국내의 모든 군사시설을 정탐할 면허"를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8월 좀더 완화된 안을 다시 내놓았으나, 때마침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불거져 더 이상 진전이 없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사찰단원의 핵 시설 접근을 막고, 핵 연료 재가공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남아공화국의 줄루족이 국가의 처녀성 검사 폐지령을 거부하고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남아공화국에는 줄루라고 불리우는 최대규모의 부족이 있습니다. 이들은 매년 미혼 여성들, 대부분 10대들에게 처녀성 검사를 실시하고, 순결이 증명된 소녀들을 부족장 축제에 초대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아공 정부가 그같은 검사를 금지하는 법령을 1년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데, 줄루족이 이를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각 부족의 문화를 말살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에다가 에이즈와 십대임신을 막는데도 효과가 있는 이같은 전통을 왜 없애려고 하느냐며 항의를 한다고 합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은행 몰락이라는 큰 제목이 눈에 띄입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미국 최대의 저축은행 워싱턴 무추얼이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JP 모건 체이스라는 은행에 경영권이 넘어간 소식입니다. 이 소식도 오늘 미국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의 머리기사로 특히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무추얼은 2천 300여 점포와 4만 3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119년 역사의 전통 있는 금융기관이었습니다. 미국 금융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문; 오늘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기사 가운데는 일부 국제 기업들이 빈곤 타파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요즈음 같은 때 드물게 보는 밝은 소식인 것 같은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빈곤타파 운동에 참여해 달라는 유엔의 요청에 호응해서 아프리카 최빈곤국들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기업체들의 이야기입니다. 노르웨이의 대형 비료생산업체인 "야라 인터내셔널"과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업체 "맵 인터내셔널"이 가난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이윤도 얻는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야라 사는 6천만 달라를 들여 탄자니아와 모잠비크에 비료 하역 항구를 건설해 저렴한 비용으로 원거리 농민들에게 비료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고, "맵"사는 융자를 받을 길이 없는 우간다 농민 백만명에게 저리 융자를 해주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엠씨: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