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북 핵 검증체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Sean McCormack) 대변인은 어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이 검증체제에 합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북 핵 검증 "과정을 진전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북한이 검증체제에 합의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특히 북한은 그런 과정 속에서 외부세계와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단계적으로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홍콩을 방문 중인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결국 핵 검증체제에 합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어제 홍콩의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가까운 장래에 북한 측으로부터 검증체제 문제에 대해 응답을 얻을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