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헤드라인 7-09-08] 집 차압당하는 미국인들 사상 최고치 – USA Today

뉴욕타임스

일본에서 열린 주요 8개국 G-8 정상회의를 마친 부시 미국 대통령 등 8개 나라 정상들이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G-8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8개국 정상들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절반으로 줄임으로써 이산화탄소 방출이 적은 사회를 향해 전진하기로 다짐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다짐이 상당한 입장 변화라면서, 백악관 측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과학자들이 지적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 간 감축 목표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환경보호론자들은 기회를 놓쳤다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1면에서는 또한, 미국의 경제난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벤 버냉키 의장은 8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고려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경제난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문제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에 취임한 후 직면하게 될 가장 중대한 국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대형금융기관들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조치와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감독 권한을 강화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이밖에 카타르가 중동의 분쟁 해결의 새로운 조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 등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역시 G-8 정상회의 소식이 머리기사로 실려 있는데요, 미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목표에 동의했다면서, 이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중대한 정책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딕 체니 부통령이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의회 증언을 조작했다는 기사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체니 부통령 측근들이 지난 해 지구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위협에 대한 한 고위 관리의 증언 내용을 사전에 검열했다고, 연방 환경청의 전직 당국자가 8일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제이슨 버넷 전 환경청 당국자는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통령 실의 한 당국자가 지난 해 10월,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줄리 거버딩 소장의 증언 내용 가운데 6쪽의 내용을 편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거버딩 소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기후변화를 공중 보건에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할 계획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에는 '우주가 점점 더 붐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는데요, 미국이 여전히 대부분의 우주 관련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미국의 우월성이 점점 더 감소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나라들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민간이나 상업용 우주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는 중국이 오는 10월에 첫 번째 우주 유영을 계획하고 있고, 유럽항공국은 화성 탐사 로봇을 만들고 있으며, 인도가 최근 단일 로켓을 통해 10기의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기록을 세웠음을 지적하면서, 우주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국제화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침체에 빠진 미국경제와 관련된 기사들을 1면에 나란히 실었는데요, 부동산 위기로 살고 있던 집을 차압당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어린이나 10대 청소년 자녀들도 이사와 전학 같은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될 뿐 아니라 부모들의 느끼는 경제적 고통도 함께 느낀다는 기사가 커버스토리로 실려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현금이 부족해진 미국의 소비자들이 몸을 가꾸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이에 따라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과 헬스클럽에 가입해 운동하는 사람, 그리고 살을 빼기 위한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중남미계 이민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국경 보안을 최우선시 하던 이민정책에서 이민자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소식을 싣고 있는데요, 이는 맥케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당내 많은 보수파들을 분노하게 만들 이민관련 법안들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불법 이민자 합법화 법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에 합류했지만, 인도와 중국 같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개발도상국가들이 그같은 계획을 거부함으로써 앞으로도 양측 간의 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