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문 헤드라인 2-22-08] 세르비아 시위대 미국 대사관 공격 일제히 보도

뉴욕 타임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수만명이 코소보 독립 반대시위를 하면서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강력하게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해왔고 독립을 선언하자 즉각 이를 승인한 국가들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격분한 세르비아인들은 베오그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고 불을 질렀다는 보도입니다. 불이 붙은 대사관 건물 모습을 커다란 사진으로 1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벌어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들, 즉 힐라리 클린튼과 바라크 오바마 의원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개 토론회를 가진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격한 분위기의 토론장이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야당 정치세력들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협상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주요 야당의 지도자들은 그러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장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확실한 대책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부동산 열기가 사라진후 시중의 집값이 융자한 금액보다 더 떨어진 전체 주택 소유주의 10.3%, 880만 가구를 구제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융자금 이하로 집값이 떨어진 것은 대공황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그 수는 불과 1년전에 비해서도 갑절로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난관에 처한 채무자들에게 정부가 보장을 서주는 방안을 포함해, 과감한 조치들이 고려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베오그라드의 미국 대사관이 점령되다 라는 제목으로 화염에 싸인 대사관과 난입하는 시위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폭도들은 다른 나라의 외교 시설들도 공격했다고 보도하고, 미국 대사관 안에서는 나중에 시신이 하나 발견됐는데, 이는 시위대중 한명인 것 같다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들의 공개 토론회 소식을 전하면서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했다가 갈수록 격한 설전으로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들 후보에 대한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 지지도 조사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3월 4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 사활이 걸린 힐라리 클린튼 의원은 텍사스 주에서는 48%대 47%로 오바마 의원과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는 50%대 43%로 약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매케인 의원이 로비스트의 활동을 제한해야 된다고 주장한 인사이면서 자신은 바로 로비스트의 조언을 받는 사람이라고 지적하는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파키스탄 야당들이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는소식 워싱턴 포스트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국제면에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음식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미국이 베이징의 육류와 물이 오염돼 있어 선수들의 음식을 본국에서 직접 공수해다 먹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준비위원회의 '강 이' 식음료 공급주임은 준비위 관계자들이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안전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휴스톤 크로니클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과정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텍사스 주인 만큼, 이곳에서 발행되는 크로니클 지는 어제 저녁 오스틴에서 벌어진 클린튼-오바마 토론회 소식을 특히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두 후보가 주로 국내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으며, 국가 안보 문제는 아예 잊어버린듯 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문제에서는 말다툼까지 벌였으며 한시간이 넘는 토론의 마지막에 가서 이라크 문제를 겨우 거론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어제 뉴욕 타임스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자로 후보지명이 확실시 되는 존 매케인 의원이 자신이 강조하는 윤리성으로 인해 스스로 위기에 빠져있다며 여성 로비스트와의 관련설을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언론인들과 독자들 사이에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언론인은 매케인 의원이 위선자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언론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매케인 의원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올해 40세인 미모의 비키 아이스맨이라는 여성에게 특혜를 주고 로맨틱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설에 휘말려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오는 24일, 일요일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들이 우승가능성이 있고 어떤 연예인들이 수상을 하게 될지를 미리 점쳐보는 머리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클린튼 의원과 오바마 의원이 입에 칼을 물고 있다며 어제 저녁의 설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에서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이 대거 인력시장에서 빠져나가는데 대비해, 각주들이 이들의 경험과 기능을 계속 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5개주는 경험많은 고령자들에게 계속 일을 하게 하는 정책을 시작했으며, 8개주는 이들에게 시간제로 또는 자원 봉사제로 계속 노동시장에 잔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는 7천 9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은퇴연령에 해당되는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