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 ‘6자회담 성공 확신’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김대중 전대통령은 18일, 북핵 6자회담은 성공의 방향으로 가고 있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프레스클럽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서광이 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모든 협상이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또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또 종전 선언과 북미 수교가 이뤄질 것이고, 관계국간의 평화협정도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가진 질의응답에서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국으로 남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테러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고 있고, 상당 기간동안 테러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 미국도 이런 점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비핵화 2단계, 즉 핵시설의 완전한 불능화가 이뤄지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정 대상국에서 해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테러하면 세계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그런 일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미북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