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사, 중국산 장난감 1800만개 회수 ‘어린이 보호위한 필수 조치였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지난 주 국내외에서 판매된 납 페인트가 칠해졌거나 아이들이 삼킬 수 있는 자석이 부착된 중국산 장난감 천 8백만 개에 대한 회수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번 회수 조치는 최근들어 계속되는 유명 장난감 회사들의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회수 중 최대 규모였죠.

현재까지 특별히 이들 장난감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는 가장 피해를 입기 쉬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회수 조치는 필수적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마텔사의 이번 회수 대상 제품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배트맨 인형 등 장난감 세트 7백 30만 개와 다이캐스트 모형 자동차 백 50만 개등 미국에서 만도 9백만개 이상에 이르고 있는데요? 마텔 사가 중국산 장난감과 관련해 이같은 대규모 회수 조치를 내린 것은 최근 몇 주 사이 2번째죠.

지난 2일에는 백 5십 만개의 중국산 완구에 대한 회수를 실시했으니까요? 이번에 회수 조치를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 CPSC의 낸시 놀드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회수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장난감에 붙어있는 자석이 쉽사리 떨어져 이를 아이들이 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과 중국산 장난감 표면 도료에서 과도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 때문이었군요.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특히 장난감에서 떨어진 자석을 어린이들이 삼킬 경우 건강을 크게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회수 조치가 떨어진 다이캐스트 장난감 모형 자동차들에는 납 페인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데요? 납은 어린이들의 뇌를 손상시킬 발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낸시 놀드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회수 대상 제품에 대한 실제 피해가 보고 된 것은 없지만 피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놀고 있는 장난감들 가운데 의심스러운 것들이 있으면 즉시 제거할 것을 권유하고 있구요. 보건 전문가들은 납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접촉한 아이들은 반드시 진료소에 가서 혈액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인 칼라 존슨 씨에 따르면 중국산 장난감들에 대한 회수 조치가 내려진 이후 대부분의 부모들은 혹시 자녀들이 납 독성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닌가?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납에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휩싸이고 있어서 일부 진료소들에서는 납에 노출됐는 지의 여부를 알수 있는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납중독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소아과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아동병원의 경우를 보면 혈액을 채취해 중금속 중독 여부를 검사하는 아이들이 회수 조치 발표 이전에 비해 25% 이상 늘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들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장난감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무려 80%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장난감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들은 최근 마텔 사의 회수 조치들이 내려짐에 따라 더욱 불안감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긴 한데요? 최근에는 마텔에 제품을 공급한 중국 완구 제조업체 대표가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마는 식품과 치약등 공산품에서 부터 장난감에 이르기 까지 이제 각종 중국산 제품들이 불량품으로 퇴짜를 받고 미국내 언론에서도 연일 크게 다루고 있어 미국인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감은 이제 극에 달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계속 커져가는 이같은 불신감으로 미 관계 당국이나 기업 규제의 벽도 점차 높아질 것 같아서 말이죠? 적잖은 중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설 자리는 앞으로 점점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