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 = 3300ff>[비즈니스 탐방]</font> '초이스 마케팅' - 한국 유학생이 시작… 2대째 미국 유명구단 유니폼 생산

경기장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은 모두 자신이 소속된 회사나 학교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되는데요? 미국에서 유명한 구단들의 유니폼을 생산해 내는 최대업체 가운데 하나인 '초이스 마케팅'의 운영자가 한인이라는 사실은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초이스 마케팅' 은 프로 미식축구를 비롯해 프로농구, 프로야구, 대학스포츠 협회 등과 라이선스 계약, 그러니까 소유자로 부터상표나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는 그런 계약을 맺고 모자에서부터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스포츠 관련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초이스 마케팅 대표인 최대희 씨는 지난 80년대에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가난한 유학생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하는군요.

"저는 처음에 유학생으로 왔습니다. 1985년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학교에 다니다가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던 참에 우연히 미국 친구의 도움으로 생소한 분야였던 라이선스 쪽 의류 분야의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처음 시작한 건 프로 농구, 야구, 축구 모자부터였어요."

'초이스 마케팅'은 현재 전시장과 창고를 겸한 본사 사옥이 로스엔젤레스 시내 중심지에 있고 3곳에 자체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최대희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 딴 비결이란 건 없고 항상 '손님이 왕이다' 라고 생각하구요. 처음에 미국 주류 마켓에 일종의 새로운 상품을 소개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그날 그날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

초이스 마케팅에서는 그동안 모자나 티셔츠 위주였던 품목들을 이제는 자켓이나 풀오버, 신발, 액세서리 등의 수 천 종의 품목으로 다변화시켰습니다.

초이스 마케팅을 운영하면서 최대표에게 현재 가장 힘을 실어주고 있는 사람은 이 회사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는 장남 마이크 최 씨입니다.

마이크 최씨는 5년 전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마치고 아버지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마이크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가게를 드나들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마이크 씨는 초이스 마케팅에 입사하자 마자 아버지의 기대를 넘어서는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일반사람들은 운동 경기를 관람할 때 경기 자체만을 보고 즐기겠지만 스포츠 의류업자들이라고 하면 경기를 보는 관점이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선수들이 입고 뛰는 유니폼의 색깔이라든가 조그마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날카로운 관찰력을 갖고 지켜봐야 할테니까요? 최대희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경기에서 누가 이기나 지나에 관심이 많구요. 선수들이 쓰는 모자, 유니폼, 백넘버, 그리고 누가 앞으로 유명한 선수가 될까, 소비자 수요가 달라지기 때문에요. 주로 그런 점들에 남들보다 예리한 관찰력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부사장인 마이크 씨는 능숙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소수계 시장 위주의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주류시장 공략에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마이크 씨는 주류시장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업을 하는데는 쉬운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최씨 부자는 이제 3곳의 직영 매장을 차근 차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마지막 목표는 초이스 마케팅만의 독자적인 상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최씨 부자의 포부대로 최씨 부자의 초이스 마케팅이 미국 서부 지역을 벗어나 미 전역을 제패하고 초이스 마케팅의 상표가 부착된 제품들이 미 전역에서 유행하게 된다면 미국내 한인들이 상당히 자부심을 갖게될 것 같은데요. 누구든지 꿈을 버리지 않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 나간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이니까 시간 문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