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간 갈등에도 파키스탄 영화팬들, 인도영화 더 좋아해 (Eng)

파키스탄과 인도는 양국 간에 오래 지속돼 온 이견을 갖고 있을 지 모르지만 파키스탄의 영화 관람객들은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들보다는 '볼리우드' 라고 불리우는 인도 영화계가 제작한 작품들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할리우드라고 할 수 있는 '볼리우드'는 인도 뭄바이의 옛 이름인 봄베이와 미국 할리우드의 합성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파키스탄 인들이 인도 영화들을 선호함에 따라 파키스탄의 영화 제작자들은 국내 영화업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는 한, 파키스탄 영화업계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일류 영화 배우인 샨 씨는 15년째 배우생활을 하는 동안 2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샨 씨는 또한 극작가, 연출가, 감독이기도 하고 신문 잡지 등에 파키스탄 유명 인사의 동정 등에 관한 이야기를 고정으로 게재하는 집필가이기도 합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처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샨 씨지만 그도 사라져 가는 영화 업계의 일원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해 2006년의 경우 파키스탄의 영화업계는 호황을 누렸던 지난 1970년 대의 5분의 1에 불과한 40여 편의 영화만을 제작했을 뿐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영화업계가 호황을 누렸던1970년 대 당시 파키스탄 전국에는 천 여개의 극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200 여개 만이 존재할 뿐이고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는 단 한 개의 극장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파키스탄의 영화업계가 이처럼 쇠퇴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파키스탄 인들이 이웃 나라이며 파키스탄의 경쟁국이기도 한, 인도의 영화들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영화들은 파키스탄 영화들 보다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영화제작자들은 그 나라에서 수 십년째 계속돼 온 인도 영화들에 대한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이론상으로는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적판 DVD 등에 담긴 인도 영화들은 지금도 파키스탄내 상점들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영화 배우 샨 씨는 파키스탄의 영화 업계가 쇠퇴하고 있는 이유로 국내 저질의 영화들과 극장 부족 등을 꼽고 있습니다.

샨 씨는 하루 동안 가족들과 함께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가장 활기찬 도시 '두바이'로 가서 영화 한 편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파키스탄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인들의 그같은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샨 씨는 파키스탄 영화 업계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개선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화업계를 살릴 수 있는 더 많은 장려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샨 씨처럼 영화업계 활성화를 위한 장려책 제공에 정부가 앞장서 주기를 원하는 영화제작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영화업계 지도자 2백여명은 최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쇠퇴해 가는 국내 영화업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파키스탄 문화부와 함께 이번 회의를 공동 주최한 영화 제작자, 자말 샤 씨는 국내 영화업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있어 정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또 반드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샤 씨는 예술 감각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정치인들도 1억 7천여만 명의 파키스탄인들을 계속 즐겁게 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 질좋은 오락물이 없을 경우 공격심과 적대심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샤 씨는 지적하고 파키스탄에서 수많은 공격 행위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인기 연예인인 올해 35살의 리마 칸 씨는 모델과 영화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마 칸 씨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는가 하면 펩시 콜라와 같은 대형 회사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마 칸 씨는 또한 파키스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여성 감독이기도 합니다. 칸 씨의 영화 작품들은 좀체 드러나지 않는 파키스탄 사회의 장래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마 칸씨는 파키스탄의 장래 전망을 보여주는 그같은 작품을 해외로 수출하기 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외국 관람객들은 자신의 최신 작품을 결코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칸 씨는 자신이 제작, 감독, 출연한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려 하고 있지만 국제 시장에 출시할 어떠한 기회도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필요가 있고 파키스탄의 영화인들은 사실 스스로의 능력과 재능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원하고 있다고 칸 씨는 덧붙입니다.

파키스탄 영화인들은 대부분 라호레 시에서 그들의 재능을 발휘합니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함께 영국 통치 하에 놓여 있을 때인 지난 1930년 대에는 영화업계의 중심지로, 현재 파키스탄의 라호레와 오늘날 인도에서 뭄바이로 알려진 봄베이 등 두 곳이 경쟁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뭄바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 성공을 거둔 '볼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의 활동 본거지입니다.

물론 오늘날 인도와 파키스탄 간 영화 경쟁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하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볼리우드' 는 단순히 규모 만이 큰 것이 아닙니다. 매년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경쟁 업체들보다도 더 많은 영화 작품을 제작해 냄으로써 제작면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의 영화업계 지도자들 모임에서 기조 연설을 행한 G.G. 자말 파키스탄 연방 문화부 장관은 정부가 영화업계를 돕기 위해 전념할 것이며 영화제작자 개개인들의 제안도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말 장관은 영화업계를 돕는 일은 파키스탄인 모두에게 중요하다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영화제작자들에게 모든 측면에서 정부가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신시켜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말 장관은 파키스탄의 영화업계가 현재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말 장관은 조만간 모종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 영화제작자들은 머지않아 그들의 최후 작품을 제작하게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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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Pakistan and India might have their long-held differences, but Pakistani moviegoers prefer the productions of India's "Bollywood" moviemakers to those of their own filmmakers. As a result, Pakistani producers say their industry is in critical condition, and unless the government steps in, it could disappear altogether. VOA Correspondent Benjamin Sand reports from Islamabad.

TEXT: /// SFX PAKISTANI MOVIE ///

Pakistani mega-star Shaan has appeared in more than 200 movies during his 15-year career. He is also a writer, producer and director, as well as a regular in the Pakistani gossip columns.

But popular as he is, Shaan might be a member of a dying breed.

In 2006, Pakistan's film industry produced just 40 movies, a fifth of what it turned out during its heyday in the 1970's.

Back then, there were more than a thousand movie theaters throughout the country. Today there are only around 200, and not one in the capital, Islamabad.

The main reason is that Pakistanis prefer films from their neighbor and rival, India, which have higher production values than the Pakistani product.

Theoretically, Pakistani filmmakers are protected by a decades-old government ban on Indian movies. But the movies are still available from local stores on pirated DVDs.

Movie star Shaan says lower-quality films and the lack of theaters are killing the Pakistani industry.

/// SHAAN ACT ///

"I know people in Pakistan who go to Dubai for one day and watch a film and come back with their families. The culture has not died, it is the faculty that has worn out, it needs to be changed. The people have to have more incentive to go."

/// END ACT ///

Increasingly, filmmakers like Shaan are turning to the government to help provide that incentive.

More than 200 industry leaders recently met in the capital for a conference on how to revitalize the ailing business.

Filmmaker Jamal Shah helped organize the conference along with Pakistan's Ministry of Culture. Shah says the government can and should play a major role in promoting the domestic movie industry.

If politicians are not motivated by their artistic sensibilities, he says, they should also consider the government's interest in keeping the country's 170-million citizens entertained.

/// SHAH ACT ///

"The thing is, if you do not have quality entertainment in your society, aggression and hostility will take over. That is the problem, and in Pakistan, I am afraid there is a lot of aggression."

/// END ACT ///

Reema Khan, a 35-year-old model and movie star, is about as popular as one can be in Pakistan. In addition to the countless movies she has appeared in, she is also featured in a major advertising campaign for Pepsi Cola.

She is also one of the few female directors in the country, and her movies offer a perspective on Pakistani society that is rarely seen.

She would like to send that perspective abroad, but without government support, she says, foreign audiences may never see her latest work.

/// KHAN ACT ///

"I have produced my film and directed and acted in it. And I am trying to release it all over the world, but I have not got any opportunity in the international market, so that is why I need government support to do our best, and we really want to show our capability and our talent to the world."

/// END ACT ///

Most of that talent is found in the city of Lahore.

In the 1930's, when Pakistan and India were still united under British rule, there were two competing centers of the film industry: Lahore, in what is now Pakistan, and Bombay, now known as Mumbai, the home of India's fabulously successful "Bollywood" filmmakers.

These days, of course, there is little question who won the competition.

Bollywood is not just big, it is the world's biggest, producing more films per year than any of its competitor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Its movies are slick and lavishly produced. It is hard for the Pakistanis to compete.

/// OPT /// Reema Khan and her colleagues want the government to establish a new film academy to nurture local talent. They also want the government to liberalize its film censorship board, which reviews local movies for so-called sensitive material. And they want more tax breaks for producers, and financial incentives for developers to open theaters. /// END OPT ///

G.G. Jamal is the federal minister for culture and was a keynote speaker at the recent conference. He says the government is committed to providing help, and will consider each of the filmmakers' proposals.

/// JAMAL ACT ///

"It is important to us ... The government, definitely, we have assured them we can help them in all these aspects."

/// END ACT ///

But Jamal says he recognizes the movie industry is in critical condition. Unless something is done soon, he says, Pakistan's moviemakers may soon be filming their final act.

/// SFX MOVIE SOUNDTRACK, ESTABLISH AND FADE OUT ///

(SIG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