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북한계좌가 6자회담 걸림돌 (Eng)

중국 베이징에서 13개월만에 재개된 북 핵 6자회담이 21일로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계좌 해제 문제가 회담 진전의 최대 걸림돌로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은 이날 나흘째를 맞아 협상에 일부 진전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미국과 북한은 BDA금융제재와 관련한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계좌 해제 문제가 6자회담 진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오전 북한은 금융제재 문제로 협상을 그르치지 말고 핵 폐기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금융제재 문제에 대해 매우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힘들다면서, BDA 사안이 현재 당면한 주요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21일 오후 베이징의 댜오위타이에서 3차 양자회동을 갖고 북 핵 폐기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한은 ‘BDA 우선 해결’이란 기존의 입장을 고집해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협상에서 미국이 BDA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원자로 가동 중지와 핵사찰 등 미국이 제시한 초기 이행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BDA 선 해결’과 함께 경수로 제공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BDA 문제가 6자회담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어 이번 6자회담이 실질적인 성과없이 종료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양자 회동에서 핵 폐기 이행과 관련해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 입국 허용 등 동결과 신고에 해당하는 두 개 정도를 패키지로 묶은 뒤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에 상응하는 보상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집중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이날 협상에서 핵 폐기 대상에 핵무기를 제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협상 전전에 또 다른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핵무기를 포함한 현존하는 모든 핵을 폐기대상으로 규정한 9.19 공동성명과도 배치돼 앞서 북한이 주장했던 ‘핵군축 회담’과 더불어 협상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기류에도 불구하고 19일과 20일 열린 미국과 북한의 BDA 관련 실무협상은 양측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DA 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데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20일 기자들에게 이번 협상이 능률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차기 협상 역시 생산적이고 유용하길 희망한다며, 북한측과 차기 회담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음달 뉴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21일 저녁 미국과 북한 간의 두 번째 회동이 끝난 뒤 이번 회담의 종료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은 회담 일정이 22일, 금요일까지로 돼 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막판에 의미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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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tentative signs of progress in the North Korean nuclear talks that have now entered their fourth day in Beijing, but financial sanctions imposed on North Korea by the United States have emerged as a major obstacle to success. VOA's Kurt Achin reports from the Chinese capital.

Pyongyang is still insisting that Washington lift financial measures against North Korean interests before Pyongyang will move ahead on the issue of dismantling its nuclear weapons program.

U.S. Treasury official Daniel Glaser, who met with North Korean financial officials on the sidelines of the nuclear talks earlier this week, says those talks were "businesslike and useful." But Glaser says further talks are needed before there can be any agreement between the two sides.

GLASER: "We hope to get to do that. We've discussed the possibility of meeting next month, perhaps in New York."

The dispute revolves around a bank in Macau, Banco Delta Asia, which Washington says helped North Korea with counterfeiting and money-laundering activities. U.S. restrictions on the bank have resulted in a North Korean account there with 24 million dollars being frozen.

Thursday, amid cautious expressions of optimism, it was announced that the nuclear talks among North and South Korea, the U.S., China, Japan and Russia would be extended by a day until Friday.